존경하는 홍태용 김해시장님께,
​저는 김해시 율하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우리 김해시의 모습에 늘 자부심을 느끼지만, 제가 살고 있는 이곳 율하 지역의 대중교통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깊은 절망감과 소외감을 느낍니다. 시장님, 율하는 ‘대중교통의 불모지’나 다름없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고통, 언제까지 참아야 합니까?
​저를 포함한 율하 주민들은 매일 아침 교통 전쟁을 치릅니다. 출퇴근 시간이면 부족한 버스 노선과 긴 배차 간격 탓에 정류장은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만원 버스에 몸을 싣지 못해 다음 버스를 기약 없이 기다리는 학생들의 처진 어깨, 궂은 날씨에도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의 지친 뒷모습을 볼 때마다 울컥 눈물이 쏟아집니다.
​특히 율하 2지구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신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기본적인 대중교통 인프라조차 갖춰지지 않아 주민들은 자가용 없이는 단 한 걸음도 내딛기 어려운 현실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교통 약자들의 이동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명백한 문제입니다. 생업을 위해, 학업을 위해, 혹은 병원을 가기 위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시장님, 율하 주민들은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수많은 민원과 건의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저희는 지쳐가고 있습니다.
​부디 저희의 간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주민들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한 버스 노선 신설 및 증편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와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대에 집중적인 배차가 절실합니다.
​율하 1, 2지구를 아우르고, 김해 시내 중심 및 주요 환승 거점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효율적인 노선 개편을 즉각 추진해 주십시오.
​단기적인 해결책뿐만 아니라, 마을버스 도입, 수요응답형 버스(DRT) 시범 운영 등 장기적이고 혁신적인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시장님께서는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를 만들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대중교통은 시민들의 발이자, 도시의 혈관입니다. 율하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김해시민으로서의 동등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저희의 고통을 외면하지 마시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주시기를 눈물로 호소합니다.
​부디 현장을 직접 돌아보시고, 주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들어주십시오. 간절한 마음으로 시장님의 현명한 결단을 기다리겠습니다.
​2025년 9월 20일
​김해시 율하동 주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