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목재문화박물관을 처음 알게 된 지 벌써 2년쯤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번 방문하며 여름, 겨울 특강 프로그램을 꾸준히 참여해왔는데, 이제는 아이가 "방학 때 김해목재문화박물관 또 갈거지?" 하며 먼저 기다릴 정도로 좋아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퍼지는 나무 향기와 따뜻한 전시 공간이 여전히 반가웠습니다. 매번 다양한 주제를 통해 나무는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체험이 시작되자 담당 선생님께서 도구 사용법과 안전 수칙을 꼼꼼히 알려주셔서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손끝으로 나무의 질감을 느끼고, 사포로 거친 면을 다듬으며 변화해가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도 배우고, 정해진 틀이 아닌 원하는 대로 꾸미고 하면서 창의력도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거 같습니다.
이번 책갈피를 만드는 수업에선 뜻대로 잘 안돼서 많이 힘들어했는데 선생님께서 따뜻하게 격려해주시며 다독여주셨던 모습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아이는 그 이후로 무언가 할 때 뜻대로 잘 안되면 짜증내고 포기하기 보다는 "엄마 그때 김해목재문화박물관 목공선생님이 그랬잖아. 처음부터 다 잘하는 사람을 없다고. 나 다시 해볼께." 이렇게 얘기하는걸 보니 자연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의 장으로서, 김해목재문화박물관이 얼마나 소중한 공간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또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경험은 정말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차례 방문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체험은 개관10주년 기념 3월 행사로 산새에게 주는 나무집을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새집이 진짜 새들의 보금자리가 된다는 사실이 아이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거 같습니다. 그날 이후로 아이는 길에 지나가는 새만 보이면 "우리 새집에는 참새가 살고 있을까?" "저 새는 집이 없을까?" 하며 자연과 생명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김해목재문화박물관은 단순히 만들기를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직접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참 특별합니다. 나무 한 조각을 다루며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가족이 함께 협력하며 완성해가는 과정 속에서 배움, 성장, 추억이 모두 함께 자라납니다.
완성품을 집안 곳곳에서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볼 때마다 그날의 향기와 따뜻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김해목재문화박물관은 우리 가족에게 단순한 체험장이 아니라, 자연을 배우고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고,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배우고 느낄 것이 많은 의미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아이와 함께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가족들에게 김해목재문화박물관 목공체험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배움과 추억이 자라는 공간으로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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