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뺨을 간질이는 황금 같은 주말에 화포천 아우름 길을 따라 가족들과 천천히 걸었어요.
겨우내 잠잠하던 자연이 눈을 뜨고 연초록 잎들이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은 그 자체로 위로였고 행복이었어요.
길가엔 노란 유채꽃과 애기똥풀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고 습지에는 짝을 찾기 위한 새들의 노랫소리가
아우름길에 생기를 불어 넣었어요.
가족들은 화포천 올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조금씩 바뀌는 습지의 풍경이 너무 좋다고 한마디씩 하며 습지에
살고 있는 동.식물을 관찰하며 즐거운 아우름길을 걸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