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 전통과 발전

안홍관 이사장

약 2천 년 전 금관가야의 역사문화를 품고 있는 김해의 도자문화는 가야시대 가야토기의 명맥을 계승하여 분청사기로 발전하였습니다.

분청사기는 14세기 고려말부터 제작되어 15‧16세기 조선전기에 번성하다 쇠퇴하였으며, 조선전기 200년간 관청은 물론이고 서민에까지 두루 쓰인 가장 한국적인 도자기입니다. 김해에서 분청사기는 조선시대 전기 생활자기의 본고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으나, 15세기 후반 백자 분원을 설치하면서 차츰 그 빛을 잃었습니다. 이후, 1970년대부터 김해지역에 가야토기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해지고 분청도자기 산업이 발전해졌습니다. 이에 전국에 흩어져 있던 도공과 학자들이 이곳 김해로 모여 다양한 복원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잃어버린 분청사기의 빛과 색을 되찾고, 우리나라 최대의 분청사기 도예촌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안홍관 이사장

현재 김해에는 120여 명 이상의 도예가가 있으며, 이는 남부지역에 가장 밀집된 규모입니다. 그리고 도예가 중 70% 이상이 분청도자기를 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해 진례면 지역에는 60명 이상의 도예가가 집중되어 있어, 2019년 중소기업벤처부 지정 '진례도자소공인집적지구'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도자기 생산 중심지의 전통을 이어 받아 김해분청도자박물관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분청도자전시판매관(2021.11.16. 개관) 등의 공공시설과 더불어, 199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김해분청도자기축제까지 분청사기의 본 고장임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