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도자문화는 신석기시대 토기를 시작으로 가야 토기 → 고려청자 → 조선 분청사기·백자에 이르기까지 일 만년에 걸쳐 다양한 도자기를 생산하고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전국적으로 분청사기와 백자를 굽는 가마가 성행하게 되는데, 김해에서도 다수의 가마터가 존재하였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15세기 후반 경기도 광주(廣州)에 관요(官窯)가 설치되기 전까지 중앙관청으로 공납(工納)한 도자기 생산을 담당하던 가마터 유적도 존재했습니다.
그 유적이 '김해 상동 분청사기가마터'입니다. 이 유적은 김해에서 최초로 확인된 분청사기 생산 유적으로 '김해', '장흥고'등의 글자가 새겨진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유적으로서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경상남도 기념물(제28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생림면 봉림리 청자요지, 부산 녹산동 청자요지, 상동 백자가마터·묵방리 백자가마터 등이 있습니다.
김해지역 도자와 관련된 문헌 기록은 여러 곳에서 확인됩니다. 주요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1454) : “김해 도호부 동쪽 감물야촌에 하품을 생산하던 자기소 1개가 있다.”
『변례집요』(1841) : “1611년(신해년) 3월, 동래부사 조존성 때, 왜인이 서계(외교문서)를 지참하여 찻그릇 보아와 와기 등을 만들어줄 것을 청하여 김해 장인 도공으로 하여금 만들어주게 하였다”
-> ‘보아(甫兒)’는 사발보다 작은 ‘보시기’를 뜻하는데, 다기라 하였으니 찻사발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도주(陶鑄)’라는 문구는 도자기 견본을 뜻하며, 찻사발의 종류가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그들이 갖고 싶은 견본을 만들어와 보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동래부사 조존성은 김해 도공으로 하여금 찻사발을 만들게 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慶尙道地理志』
『世宗實錄地理志』 
『變例集要』
『經國大典』 「工典」| 곤양 | 김해 | 거창 | 청도 | 밀양 | 의령 | |
|---|---|---|---|---|---|---|
| 사기장 | 2 | 6 | 1 | 2 | 0 | 2 |
| 창녕 | 함안 | 양산 | 군위 | 고령 | 단성 | |
|---|---|---|---|---|---|---|
| 사기장 | 2 | 2 | 2 | 2 | 6 | 1 |
[자료출처 :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조선왕조실록]
이천 년 동안 이어져오던 사기장의 땀과 혼은 지금도 현재진행 중입니다.. 1970년대에 들어 김해 진례 일원에서 ‘김해요’를 설립하면서 김해도자산업의 중흥기를 맞게 됩니다.
이후, 전국 각지의 도예가들이 김해로 모여 현재는 120여명이 넘는 도예가가 옛 사기장의 땀과 혼을 이어받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김해 진례 지역에는 60여 명 이상의 도예가가 밀집되어있어 ‘도자 집적지구’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지금도 국내외 다양한 행사, 공모전 등을 개최하면서 도자문화발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재 김해지역은 내실 있는 예술인 양성을 위하여 다양한 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해시는 도예인을 양성하기 위한 김해시 최고 명장제도를 실시하여, 품격있는 김해도자문화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관내에는 경상남도 최고장인으로 선정된 도예인을 비롯한 여러 능력있는 도예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1996년부터 시작된 ‘김해분청도자기축제’, 2010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는 당시 전국 유일의 분청도자관련 축제 및 공모전이었으며, 앞으로도 명실상부 분청도자의 본고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