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김해 초선대 마애여래좌상은 평면적인 신체 표현 방식과 얼굴 표현 방식 등을 통해 고려시대 마애여래좌상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형태는 연꽃 받침에 양손을 모으고 다리를 포개어 앉은 자세로, 민머리에 나지막한 육계가 있다. 눈은 가늘고 길며, 작은 코에 두툼한 입술은 토속적인 인상이 강하다. 귀는 길지 않으며, 목에는 부처를 상징하는 세 개의 주름을 표현하였고 광배는 무늬 없이 소박하게 처리하였다. ‘신선을 초대한다’는 뜻의 초선대는 ‘현자를 청한다’는 뜻의 초현대(招賢臺)로도 불린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가락국 2대 거등왕(居登王)이 칠점산의 선인을 초대하여 이곳에서 가야금과 바둑을 즐겼다고 기록되어 있어, 마애여래좌상이 거등왕의 초상이라고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