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는 수정제 곡옥 147점, 대형 수정제 다면옥 2점, 마노 환옥 6점, 파란 유리 환옥 418점 등 총 574점의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보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경도 7의 단단한 수정(水晶)을 다면체로 가공하거나, 곡옥(曲玉) 형태로 정교하게 다듬은 점은 가야인의 뛰어난 세공 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목걸이는 수정, 마노, 유리 등 여러 종류의 재료를 섬세하게 가공하여 제작된 가야시대의 대표적 보석세공품으로, 삼국시대 복식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경남 김해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서부 및 남부 해안가 일대의 주요 유적에서도 초기 철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유리 및 보석제 구슬로 만든 목걸이나 팔찌가 다수 출토되었지만, 김해 양동리 322호분처럼 하나의 고분에서 수정제 곡옥 147점이 일괄 출토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처럼 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는 출토 위치와 유물의 구성 내역이 분명하고, 수정제 곡옥과 대형 유리제 곡옥이 동시에 발견된 희귀한 예로서 학술적·문화적 가치가 높다. 정교한 세공기술, 다채로운 색채와 질감의 조화에서 드러나는 높은 조형의식은 당시 장신구 문화의 세련된 수준을 잘 보여주며, 3세기 금관가야 지배층 문화를 대표하는 귀중한 유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