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향교는 국가에서 세운 지방 교육 기관으로, 지금의 중⋅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한 곳이다. 김해향교가 처음 지어진 시기는 분명하지 않지만, 목은 이색의 아버지였던 가정 이곡이 지은 「김해향교수헌기」가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어, 고려 후기에 이미 김해향교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향교는 조선 전기까지 유교 교육을 전담했지만 임진왜란 때 없어졌다. 이후 김해부 북쪽에 다시 세웠다가 조선 숙종 14년(1688)에 김해부 동쪽으로 옮겼다. 영조 46년(1770)에 지금의 자리인 김해부 북쪽에 다시 지었다. 향교의 입구에는 이곳이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홍살문(紅箭門)이 있다. 그 뒤에 풍화루가 있는데, 유교 교육을 통해 지방 주민들을 감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풍화루를 지나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명륜당이 있고 그 뒤에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이 있어, 향교 건축의 일반적 양식인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따르고 있다. 현재 대성전에서는 봄, 가을에 석전(釋奠)을 지내고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올리고 있다. 김해향교는 고려 및 조선 시대에 있었던 국가 유학 교육 기관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