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서상동 지석묘는 윗돌 아래에 받침돌을 괴인 바둑판식으로 추정되나 후대에 쌓은 1.4m 높이의 석축 위에 윗돌을 올려 놓아 그 형식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다만 서쪽으로 약 250m 떨어진 수로왕릉 내 지석묘와 함께 해반천 동쪽에 분포했던 지석묘 중의 하나일 것으로 추정된다. 윗돌의 동쪽 면에는 ‘송공순절암(宋公殉節岩)’이라는 글자가 있다. 이 글자는 임진왜란 때 일본군과 싸우다가 이 바위 위에서 임금이 계신 북쪽을 보고 절한 뒤 목숨을 끊은 송빈의 뜻을 기리기 위해 훗날 새긴 것이다. 1964년에는 지석묘 윗돌을 받침석으로 하여 송공의 기념비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