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김해 사충단은 임진왜란의 최초 의병으로 존경받는 네 명의 충신 송빈, 이대형, 김득기, 류식을 기리는 제단이다. 송빈은 진영읍, 이대형은 삼방동, 김득기는 외동, 류식은 대동면 출신으로 전하고 있다. 조선 선조 25년(1592) 음력 4월 19일 왜군이 김해성을 포위했다. 김해 부사를 비롯한 지휘관들이 밤을 틈타 도망쳤으나 네 명의 충신은 각자 성문을 맡아 의병과 남은 군사들을 지휘하며 왜군과 싸웠다. 다음날 김해성은 왜군에 함락되었고 네 명의 충신은 모두 전사하였다.
처음에는 숙종 34년(1708)에 송빈을 기리는 표충사가 주촌면에 세워졌다. 이후 정조 8년(1784)에 이대형, 김득기를 더해 세 명의 충신을 기리는 송담사가 진례면에 세워졌고, 순조 33년(1833)에 송담사는 ‘표충사’라는 이름으로 편액이 내려졌다. 고종 8년(1871)에는 왕명으로 지금의 동상 시장 부근에 류식을 더해 네 명의 충신을 기리는 사충단이 새롭게 세워졌다. 그리고 이후 몇 번의 이전을 거쳐 지금 이곳에 자리하게 되었다. 사충단 비석에는 네 명의 충신이 죽은 후 그들에게 내려진 벼슬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