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김해 구산동 백운대 고분은 삼국 시대에 만들어진 무덤이다. 원래는 사적 제75호인 구산동 고분군에 속해 있었지만 1999년에 경상남도 기념물로 독립 지정되었다. 이 고분은 오래 전 도굴되어 뚜껑돌이 드러난 채 방치되어 있다가 1997년에 발굴 조사되었다. 발굴 조사 결과, 굴식 돌방무덤 1기와 돌덧널무덤 3기가 발견되었고 이외에 다른 고분은 주변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굴식 돌방무덤은 직사각형 모양의 무덤이다. 무덤의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보이는 돌방의 앞 벽에 돌로 만든 문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가로로 돌을 대어 돌방의 입구를 만들었다. 돌방에는 시신을 안치하는 대(臺)가 설치되어 있다. 대의 형태와 밑받침에 쓰인 석재의 종류로 볼 때, 적어도 세 차례 이상의 추가 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돌덧널무덤은 부장 유물을 넣기 위해 부장묘(副葬墓)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된 유물로는 토기, 철 도끼, 미늘쇠, 낫 등이 있다. 이 고분은 김해 지역 지배층의 무덤 양상과 변천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6세기 금관가야 멸망 이후, 김해 지역 지배 세력의 무덤 형태를 보여 주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