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김해 양동리 270호분 출토 목걸이는 수정제 다면옥 20점, 주판옥 120점, 곡옥(曲玉) 6점 등 총 146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길이는 142.6cm이다. 육각다면체형, 주판알형, 곡옥형 등 다양한 형태와 함께, 맑고 투명한 무색을 비롯해 황색, 갈색 등 다채로운 색상의 수정이 사용되었으며, 그 표면은 매끈하게 다듬어져 조형미가 뛰어나다.
이 목걸이를 구성하는 수정(水晶)은 일반적으로 경상남도 양산 등지에서 산출된 것으로, 3세기 금관가야 지배층의 위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특히, 수정 목걸이는 3∼4세기 가야 유적에서 다수 출토되지만, 이처럼 다양한 형태와 색채, 큰 크기, 그리고 146점이라는 많은 수량이 함께 출토된 사례는 매우 드물어 희소성과 상징성을 지닌다. 김해 양동리 270호분 출토 목걸이는 발굴 조사를 통해 출토 위치와 유물 현황이 명확하게 밝혀졌으며,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정교하게 가공하고 구멍을 뚫는 세공기술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다채로운 색상과 질감의 조화는 3세기 금관가야의 세련된 문화 수준을 반영하고 있어, 이 시기를 대표하는 중요한 공예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