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김해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는 2011년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조사한 3세기 후반에서 4세기 초반의 목곽묘에서 토기나 철기 등의 공반(公班) 유물과 함께 발굴되어 금관가야를 대표하는 장신구로서 출토지와 출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다. 출토된 목걸이는 1건 3조로, 수정제 구슬 10점, 마노제(瑪瑙製) 구슬 77점, 각종 유리제 구슬 2,386점 등 총2,473점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하나의 유적에서 일괄로 발견되었고 그동안 금관가야 유적에서 출토된 목걸이 중 가장 많은 수량이라는 점에서 매우 희귀한 사례에 해당되며, 이를 통해 착장자의 신분적 위상과 지배계층의 위세와 권위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학술적인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공예기술적인 면에서는 목걸이를 제작하는데 사용한 맑고 투명한 수정과 주황색 마노 및 파란색 유리와 같이 다종다양한 재질과 색감을 조화롭게 구성한 것이 특색이다. 그리고 유리를 곡옥(曲玉)이나 다면체 형태로 섬세하게 가공하고 세밀하게 구멍을 뚫어 연결하거나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는 등 조형적인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 당시 보석을 세공하는 기술이 매우 우수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김해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는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지와 유물의 내역이 분명할 뿐 아니라 다종다양한 재료를 정교하게 가공한 기술, 색상과 질감의 조화로 가야인들의 장신구 문화의 세련된 수준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