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김해 양동산성은 삼국 시대의 산성이다. 해발 333m의 산봉우리에 둘레 860m, 높이 2.5m의 규모로 돌을 쌓아 만들었다. 지금의 김해평야인 옛 김해만에서 창원과 진례로 이어지는 육로를 지키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발굴 조사 당시 김해에서는 처음으로 둥근 모양으로 돌출된 형식의 성벽이 확인되었다. 이외에도 옹성(甕城)과 집수지 등이 발견되었다. 집수지에서는 기록이나 편지로 추정되는 나무 조각[木簡] 3점이 출토되었는데, 1점은 양동산성으로 운반되었던 곡물 꾸러미의 꼬리표로 확인되었다. 그 외에도 부가구연 장경호(附加口緣 長頸壺), 뚜껑 접시, 단지 등의 각종 토기와 철기가 출토되었다. 출토된 유물의 연대를 미루어 보아, 양동산성은 6세기 중·후반대에 처음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해 양동산성은 양동 고분군과 유하리 조개더미 유적을 만들었던 집단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삼국 시대의 김해 지역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