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표방하는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가 지난 가야문화축제 기간 유감 없이 발휘됐다.
시에 따르면 국제 결연(자매·우호협력도시)을 맺고 있는 6개국 도시 중 총선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터키(초룸시)를 제외한 미국, 인도, 일본, 중국, 베트남 5개국 도시에서 외빈 65명이 방문해 축제를 즐기고 갔다.
43회째인 가야문화축제 역대 가장 많은 국가와 방문단의 내방이다. 2천년 전 인도 출신 허왕후로 맺어진 각별한 인연의 인도는 별도로 주한인도대사까지 다녀갔다.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인연이 깊은 김해 가야문화축제의 일원이 됨을 영광으로 여긴다”며 축제 개막식 축하 인사를 건넸다.
시는 허왕후 출신지로 추정되는 인도 아요디아시와 2000년 자매도시로 맺어진 데 이어 2017년 아요디아시가 속한 UP주와 우호협력도시를 체결했다.
이러한 친밀감은 지난 2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국무총리의 방한 시 석가모니 보리수 묘목 기증으로 이어졌다.
UP주 측은 현재 인도 총선(4.11~5.19) 중임에도 불구하고 김해시와의 특별한 인연을 고려해 산지브 씽 총리 특별보좌관 등 대표단을 보내 교류 확대와 한-인도 공동사업인 아요디아의 허황후 기념공원 리모델링 진행상황을 논의했다.
일본 무나카타시 부시장 등 대표단은 방문기간 활발한 활동을 했다. 교류 확대 방안 논의는 물론 대학 부속고 기악부는 축제 개막식 식전 공연을 선보였다.
또 김해외고를 방문해 청소년 교류활동을 했고 축제 4일간 부스를 열어 일본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중국 무석시는 쳔 쇼우빈 부비서장 등 대표단과 중국 기공 공연단이 3일간 방문해 축제는 물론 김해 명소를 탐방했다. 무석시는 2005년 자매결연 후 문화, 관광, 스포츠, 의료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미국 레이크우드시 시의회 의원 등 대표단 4명은 가야문화축제 참석을 위해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일정으로 김해를 방문했다.
2007년 우호협력도시를 체결한 레이크우드시는 이듬해 가야문화축제 방문 이후 교류가 이어지지 못하다가 이번이 10년만의 재방문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줬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오는 7월 미국 레이크우드시 국제페스티벌에 김해시가 참여하기로 했다.
베트남 떠이닌성에서는 부지사급인 탄반치엔 부성장 등 5명의 대표단이 김해시를 방문했다. 2015년 우호협력도시 체결 후 2017년 가야문화축제 방문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베트남 떠이닌성은 베트남 남부지역에 위치한 경제 중심지로 인구 약 110만명, 면적 4028㎢ 규모의 광역자치단체이다.
허성곤 시장은 “먼 길 마다않고 많은 해외 결연도시에서 방문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교류 폭을 더 넓혀 세계 유수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김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