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같이 버스로 귀가하는 중이었습니다
잠시 다른 생각을 하다 정차할 정류장 안내를 받고 무심결에 내렸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조금 무거워 음악이라도 들을려고 폰을 꺼내려는데....
헛... 없었습니다...... ㅜ.ㅜ
다급한 마음에 집으로 달려와 남편의 폰으로 제 전화기에 수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누군가 전화를 받아 주기를 바라며...
그때 낯선 목소리의 남자분이 전화를 받으시더라구요
제가 그 폰의 주인인데 분실해서 찾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그분은 버스 기사님인데 분실물을 발견하고 전화가 걸려올거라 생각하곤 기다리고 있었는데 운행중이라
빨리 받지 못했다고 오히려 죄송하다고 하시더군요
기사님이 제가 내린 곳을 물으시며 다시 거기로 가는데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나와계시면 드리겠다고 하시더군요
주위에 폰 분실하고 찾으러 간다고 택시비며 비용이 많이 들었다는 얘기를 들어 저도 그럴려고 했는데
뜻밖의 말씀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 찾아주신것도 고마운데 가져다 주신다니....
그리곤 약속한 정류장에 나가니 먼저 오셨는지 비상등을 켜고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늦었지만 밝게 웃으시며 친절하게 폰을 건내시더군요
그땐 경황이 없어 고맙습니다 라는 말 외에 달리 사례도 못해 드렸는데
이렇게 나마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