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깨끗해진 공원 덕분에 행복합니다.
제가 자주 가는 공원이 화목동 애기나리 공원인데요.
아이가 있고 코로나로 멀리 못가니 공원을 자주 애용합니다. 특히 공원 안 놀이터요

그동안 공원은 풀이 너무 무성했고 벌레가 너무 많았으며 쓰레기가 굴러다니고 담배꽁초가 많은 공원이었습니다.
동네 아저씨 한분이 공원에서 유독 술담배를 많이 해서 술병에 담배꽁초가 나뒹굴었습니다.
더구나 근 2~3년 동안 공원 놀이터 모래밭에 풀이 너무 무성해서 들어가기가 무서울 정도였어요. 풀이 무릎 위까지 자랄 정도였으니까요. 또 풀이 있으면 각종 벌레들이 많잖아요.
몇 년전만해도 공공근로 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풀을 뽑아주시고 하셨는데 근 2~3년 동안에는 예초기로 2번정도만 풀을 베어줄 뿐이라 뿌리가 남아 있어서 금방 풀이 자라고 벌레가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엄청난 일이 일어났어요
벌써 3번정도 오셔서 두번 풀을 뽑았고 1번은 놀이터의 놀이기구들을 모두 닦아주셨어요. 그리고 풀을 뽑으면서 모래도 모두 뒤집어 주셔서 얼마나 깨끗해졌는지 몰라요.
놀이터 놀이기구 닦아주는 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풀이 없고 깨끗한 모래밭이라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 화목동이고 신도시가 아니다 보니 아이들이 적은데 애기나리공원은 공원 주변에 주택가가 있고 작은 아파트도 있고 초등학교도 있고 바닥분수까지 있어서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공원입니다.  깨끗해진 모래밭에서 모래놀이를 하고 미끄럼틀을 타며 즐겁게 뛰어놉니다. 저희집 애는 맨발로 다니구요. ㅎㅎㅎ 올해는 코로나로 바닥분수를 하지 않지만 공원이 깨끗하다 보니 공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그리고 공원 정자에 할머니들도 자주 오십니다. 코로나로 인해 경로당에 모이지 못하시다 보니 밖이 트여있는 정자에 매일 네다섯분 마스크 쓰시고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십니다. 

덕분에 요즘 놀이터 가는 맛이 납니다.
하원 후 매일같이 놀이터에서 놀다보니 저와 애들은 피서다녀온 사람마냥 까맣게 그을렸어요 ㅎㅎ

공원을 깨끗하게 관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