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지난해 11월 슬로건, 캐릭터 변경에 이어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시목(市木) 변경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시목인 은행나무는 1995년 김해시와 김해군 통합 당시 제정해 사용 중이나 상징성과 대표성에서도 부족하다는 여론이 많고 가을철 열매 악취로 인한 부정적 인식이 늘고 있어 변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다.
이에 시는 지난 연말부터 김해시의회, 각 읍면동 주민자치회 등 사전 의견 조사를 거쳐 은행나무를 대신할 후보를 이팝나무, 장군차나무, 단감나무 세 가지로 압축했다.
이팝나무는 가로수로 시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어 시민 친숙도가 높고 특히 주촌면과 한림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최고령 이팝나무가 각각 1그루씩 있어 상징성과 대표성이 충분하다. 장군차나무는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혼인한 허왕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최초 차나무로서 희소성과 상징성이 있다. 단감나무는 김해가 국내 최초 시배지로 대표 특산물이자 매년 단감축제가 열리는 등 대표성이 있는 친숙한 나무이다.
시는 새 시목 변경을 위해 앞으로 시민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 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의회 조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목 변경을 위한 시민의견 수렴은 14일부터 2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시 누리집과 읍면동행정복지센터 설문조사서 작성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설문조사 결과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시목을 변경해 도시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담아내고 상징물 정비와 활용 계획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재한 기획예산담당관은 “시목 변경으로 김해시만의 특색있는 상징물을 활용한 김해시의 이미지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