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포토에세이 참가작품


슬로시티 김해를 찬찬히 돌아보다(이진향)

나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를 좋아한다.
김해가 고향이 아니지만 김해에서 터를 잡고 산지가 15여년이 지난 지금..
자세히 보아야, 그리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런... 나의 터전인 김해가 그런 곳이다.

김해로 진입하는 톨게이트나 공원에 가 보면 “국제슬로시티 김해”달팽이 상징물을 종종 보게 된다. 처음에는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였는데, 김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들여다 볼수록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이 의미하듯 앞만보고 달려만 가지말고 우리도 역사와 문화를 지키면서 행복의 속도에 맞게 살아가자는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우리 고장 김해의 이곳 저곳을 찬찬히 돌아보는 여행을 즐기면서 

맑은 물소리, 새소리, 사각거리는 나뭇잎 소리에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나뭇잎에서 새어나오는 햇살, 옹기종기 피어난 이름 모를 작은 꽃을 발견해가며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에 방문했었던 낙동강레일파크 주변에 한적한 딴섬낙동강생태누리공원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산책을 하였는데
갈대가 바람에 황금물결을 이루는 모습에 잠시 넋을 잃었었다.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아 가는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것... 
이런 게 슬로시티 김해에서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