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포토에세이 참가작품


세상 열릴 때(강우영)

하늘과 구름, 그리고
바람이 전해준
이야기 한껏 기묘하다.

바람과 구름을 몰고 다니는
신선의 이야기도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생과 사를 관통하는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도
그러하지만

바다 먼 나라 혼례길
차나무 한 그루가 다일까 과연
그러나 그 때 그 사람들
물 나쁘면 죽을 수도 있었더니
차는 백성들 목숨줄이었더라

아름답게 설득된다.

거북보고
머리를 내놓으라며
만일 내놓지 않으면 구워먹겠다는
탄생가요는

흙과 물, 햇빛조차도
생명을 위협하는 세상에
귀한 목숨과 그렇지 않은 목숨없다는
백성들의 바램을 실은 것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