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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로 떠나는 슬로여행

작성일
2023-06-15 17:21:16
담당부서 :
자치행정과
작성자 :
성치경
조회수 :
148
전화번호 :
055-330-3093

봉리단길

봉리단길

* 2022포토에세이 참가작품_장려상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로 떠나는 슬로여행(김정애)

 늘 보던 풍경도 천천히 돌아보면 우리가 평소 보지 못했던 색다른 시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지금부터 아름다운 우리나라 슬로시티로 여행을 떠나본다. 카메라 너머로 보이는 마을의 모습은 마치 멈춰버린 시간 속에 들어온 것 같다. 바쁘게 흘러가는 도심 속에서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어쩌면 도심에서도 자주 보던 풍경이지만 내가 놓치고 지나간 것일지도 모르겠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손을 꼭 잡고 길을 걷는 커플의 모습과 높은 건물이 없어 드넓게 펼쳐진 하늘을 보고 있으니 추운 날씨에도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한적한 마을을 나는 언제 걸어보았을까? 기억도 나지 않는다. 가게 앞을 지나는 아주머니와 자전거를 운전하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매일 출퇴근길 휴대폰만 바라보며 바쁘게 움직였던 나의 모습이 겹쳐져 보인다. 오랜만에 휴대폰을 잠시 넣어두고 마을의 풍경을 오롯이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그렇게 또 걸어가다 만난 미야 상회를 보고 나의 발길이 멈췄다. 바깥 의자에 강아지와 앉아 계시던 사장님의 모습이 내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안에 들어가 보니 정말 작은 슈퍼였다. 평소 편의점에 들릴 때면 그 흔한 인사 한번 오고 가기 힘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이곳에 들어오니 사장님께 이것저것 질문을 해본다. 처음 보는 사람과 말 한마디 나누기 힘든 도심 생활에 익숙해져 나는 내가 이렇게 넉살이 좋은 사람인지도 잊고 살았다. 해가 저물어가고 찐빵집의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모습을 보니 오랜만의 여행도 어느덧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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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330-3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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