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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감 마을의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작성일
2023-06-15 17:22:53
담당부서 :
자치행정과
작성자 :
성치경
조회수 :
169
전화번호 :
055-330-3093

대감마을

대감마을

* 2022포토에세이 참가작품_장려상


대감 마을의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장광재)

 드높은 하늘 밑 선선한 바람이 불고 끝없이 펼쳐진 저 넓은 땅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까지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 마을을 둘러싼 산들은 각기 농담을 달리하며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대감 마을의 사람들은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올해의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자연 속에 함께 있는 그들의 모습은 꼭 자연과 닮아있었다. 나는 그런 대감 마을을 정처 없이 걸으며 오래전 시골에 놀러 가 맡았던 향기를 마음껏 들이켰다. 금방이라도 달려가면 할머니가 나를 반길 것 같은 포근한 고향의 향기가 내 코끝을 스쳐 지나갔다. 해가 슬며시 저무는 시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나를 감동시켜줄지 아이처럼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나는 또다시 마을을 거닐었다. 해 질 녘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나를 설레게 했다. 자연의 위대함과 우리 농촌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순간이다. 사계절의 다양한 모습에만 감탄할 것이 아니다. 매 시간마다 색다른 옷을 입고 나타나는 저 자연의 모습에 나는 한없이 작아지기도, 가슴에서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끓어오르기도 하였다. 희망을 뿌리고 거두는 농촌의 일상 모습이 나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 같다. 그들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혹은 감사함 때문일까? 농촌여행을 하며 가을에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이듯 마음 한가득 많은 선물과 깨달음을 얻고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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