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과 김현경 주무관님 칭찬합니다.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라, 내가 꽃피고 네가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평소 즐겨 인용하는 싯귀입니다.

12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김해 최초의 학교 김해동광초등학교 관계자이다.
본교에 근무한 지 1년하고도 7개월이 다되어간다.
출근길에 내 눈길은 아이들의 통학로에 버려진 무단쓰레기와 불법주차된 차들 사이로 코를 막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문전수거가 원칙인 쓰레기 수거 방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민들은 아이들의 통학로인 인도 위에 분리수거도 안된 쓰레기를 내다 놓고 있었다. 그 옆에는 무단 투기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는 안내문구와 김해시청 전화번호도 적혀있었다.
동상동 김성배 통장님의 도움으로 꽃을 심어 주민들의 양심에 넛지효과의 힘을 믿어 보기도 하고 교직원과 학부모님 협조로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다지 만족할만한 성과보다는 더 많은 인내를 요구했다.
‘최적환경 교육도시’ 김해라는 슬로건이 무색하다고 느껴졌다.
출근 시간 9시를 기다려 동장님과 김해시청 청소과에 전화를 했다.
지금 학교 앞 상황을 설명하고 직접 나와서 살펴봐 달라고...
약간의 노여움이 묻어난 목소리에 동장님은 바로 달려오셔서 현장을 살펴보고 전단지를 만들어 통장님을 통해 홍보를 하고, 청소과 김현경 주무관님은 단속반을 보내 쓰레기를 치워주었다.
일회성 청소가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나의 성토에 김성배 동장님과 김해시청의 지원으로 이동용 카메라가 설치되었다.
학교에서도 그림자 조명을 설치하여 지도하고 단속하기 보다는 주민들의 양심에 호소하는 감동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준비 중이다. 또한 주변 울타리 청소도 더 깨끗이 하여 주민들의 동참과 협조를 이끌어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날이후 학교 앞은 많이 깨끗해지고 불법주차도 한결 줄어들었다.
어제는 김현경 주무관님이 입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분이란 걸 알고 조금은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여 이렇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시장님!!
직원들의 노력에 격력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