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지난 8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올해 처음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시의 영향권인 경남 함안군 낙동강 칠서지점의 최근 남조류 개체 수를 보면, 지난달 30일 mL당 2천602개, 지난 5일에는 1천871개를 나타냈다.
이에 시는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기 수립된 수돗물 관리대책을 ‘관심’ 단계에 맞춰 강화해 나간다.
수질검사 주기를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와 냄새물질(지오스민, 2-MIB)은 주 1회에서 2회, 유충모니터링은 일 1회에서 2회, 먹는 물(정수) 수질검사는 월 1회에서 2회, 여과지 역세척 단축, 수처리제(염소, 오존, 응집제) 주입율을 평소보다 20~30% 상향 주입한다.
또한, 조류 유입 방지시설(분말활성탄) 가동 및 낙동강 표류수와 강변여과수 혼합비율도 조류 유입농도에 따라 50% 이내로 탄력적으로 조정하여 급격한 유해 남조류 유입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낙동강 수질 악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대체 수원인 강변여과수를 확보하고 있다. ‘22년 낙동강 조류경보 발령기간 동안 유해 남조류 세포수를 보면 창암취수장은 낙동강 칠서지점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남조류 세포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7월 한 달 평균 세포수를 비교하면 창암지점(mL당 2만310개)과 칠서지점(mL당 6만2859개)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류경보 발령은 여름철 수온 상승(20℃ 이상)과 더불어 지난달 내린 많은 비로 인한 영양염류의 유입, 최근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남조류 증식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 ‘칠서지점’ 조류경보가 작년보다 1주일 가량 일찍 발령되었다”며 “올해에도 습하고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만큼 모든 역량을 결집해 시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상수원 구간의 조류 경보는 ‘관심·경계·대발생’ 3단계로 나뉜다. ‘관심’ 단계는 2회 연속으로 1㎖당 1000세포 이상의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측정되면 발령하며, 조류 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로, 녹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에 관심을 가지고 수질을 관리하는 단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