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높이 5.1m, 몸통 높이 4.3m, 머리높이 1.1m, 어깨너비 4.1m의 고려시대 마애석불. 신선을 초대한다는 뜻의 초선대(招仙臺)는 현자를 초청한다는 초현대(招賢臺)로 불리기도 한다. <동국여지승람>에는 가락국의 거등왕이 칠점산의 선인을 초대해 이곳에서 가야금과 바둑을 즐겼다고 기록되어 있다. 왕이 앉은 연꽃무늬 자리와 바둑판 자국이 남아있다고 전한다. 마애불은 초선대의 암벽 끝에 3cm 두께의 얇은 선으로 새겨져 있다. 이 마애불은 거등왕의 초상이라고 전해지는데, 전체적인 형상으로 볼 때 아미타여래로 추정된다. 아미타여래는 서방의 극락정토 세계에 머물면서 극락세계를 다스리는 부처를 이르는 말. 모든 생명체들이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면 극락세계에서 다시 태어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바위에 균열이 있어 명확하진 않지만 민머리인 것으로 보이며 가늘고 긴 눈, 넙적한 코, 두툼하고 넓은 입술의 얼굴은 입체감 없이 표현되었다. 귀는 그다지 길지 않고 목에는 어색하게 3개의 주름이 있다. 광배는 새개져 있으나 아무런 장식없이 소박하게 처리되었다. 1974년 2월 16일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되었다.
○ 위치 : 회현동주민센터에서 패총 방향으로 50m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