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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기본적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사용해 피부염이 심해지지 않도록 막으면서 생활 속의 자극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가려움이 심해 가려워도 긁지 않도록 하기가 가장 어렵다. 유아들의 경우 먹는 음식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이 더욱 심해진다는 경우가 많다. 주로 우유나 콩, 달걀, 생선, 밀, 땅콩 등이 있다.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사람들은 먹을거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심한 운동으로 땀이 많이 나도 피부 자극을 받아 염증이 심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마찬가지다.
아토피 환자가 집에 있다면 이처럼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더욱이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한다고 해서 유아들에게 단백질 식품을 일절 섭취하지 않도록 하다보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고 먼지 많은 놀이터에서 놀지 못하도록 하면 신체 발달이 늦어지고 성격 형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한 가지 치료 방법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약물 치료로 증상 완화를 시도하면서 생활 습관이나 환경을 개선해 위험 요소를 줄이고 재발을 방지하려는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가려움을 무조건 참으려고 하기 보다는 적절한 약물 치료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를 받지 않고 충분한 피부 보습만으로도 가려움을 견딜 수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피부 연고제 중에는 장기간 사용했을 때 심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도 있기 때문에 처방 없이 약물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아주 심한 급성 재발일 때는 병원에 입원해 피부염증을 가라앉히기도 하는데 이 때 집에서 응급 처치로 해결할 수도 있다. 급성 진행시 빨리 대처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하루 3~4 회 정도 15분씩 샤워를 하고 목욕 직후 바로 보습제 및 피부외용제 등의 약제를 바르는 것이다. 목욕직후에 아토피 피부염 크림 등을 바르면 흡수가 빨리 돼 피부 수분 유지에 큰 도움을 얻는다.
목욕 뒤에 몸을 촉촉한 천으로 감싸는 것도 자주 쓰이는 방법이다. 우선 탄력 가제나 얇은 잠옷을 약간 축축하게 해 몸을 감싸고 그 위에 목욕 가운이나 좀 두터운 잠옷을 덧입는다. 오한이 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 안 온도를 높이거나 얇은 이불을 여러 겹 겹쳐 덥기도 한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아토피 피부염에서는 면역 요법이 쓰이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심한 경우 면역억제제나 생체반응조절제도 이용된다. 면역 요법은 크게 인공 면역 물질을 투여하거나 알레르기 체질에서 주로 많이 나오는 면역 성분 억제를 위한 것으로 감마인터페론, 알파인터페론, 사이모펜틴 등의 면역 조절제와 면역글로불린 등이 있다. 또 백혈구를 활성화 시켜 습진 부위가 세균으로부터 감염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그러나 정맥에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한 번 맞을 때 마다 8시간 이상이 걸리는 힘든 치료인데다 오한,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그 밖에 식욕부진이나 드물게 백혈구와 혈소판 수의 감소 등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를 한다고 해서 아토피는 호전되지 않는다. 평소 생활 하는데 있어 유해자극 요소를 멀리하고 피부 보습에 신경 쓰느냐에 따라 효과는 달라진다.
우선은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를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약도 효과 없다. 표피에 외부 이물질이 쌓여 있으면 그만큼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세균감염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가급적이면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비누 사용은 억제하면서 미지근한 물로 몸의 이물질을 깨끗하게 씻어낸다. 물을 닦을 때도 수건으로 박박 미는 것은 금물이다. 수건으로 툭툭 치듯 해야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심하게 만드는 요인들도 생활 속에서 제거한다. 이불은 얇은 화학솜 이불이 좋다. 집먼지진드기는 양모나 오리털 이불에 잘 서식한다. 옷은 올이 성겨 통풍이 잘 되는 것을 입도록 한다. 몸에 꼭 조이는 옷은 아토피 피부염을 심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집안이 너무 더워서도 안 된다. 증상이 심각한 환자들은 한 겨울에도 창문을 열고 잠을 잘 정도로 더위에 민감하다. 땀이 조금만 나도 피부가 금세 가렵고 염증이 심해진다.
집안에서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기르는 것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있는 집에서는 피해야 할 일이다. 동물의 배설물이나 털이 알레르기를 유발해 증상을 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집안에는 가습기를 틀어 공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도록 한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아의 약 15%가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12세 이하의 어린이가 시달리는 가장 흔한 피부 질환으로 조사되었다. 조기에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한 아이들 중 약 20%가 음식물 알레르기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어린아이의 경우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거나 피부 반응이 나타나는 음식은 없는지 부모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약물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증상을 완화 시키는 노력과 함께 꼭 함께 해야 할 것이 재발 방지를 위한 피부 보습 유지다.
피부가 항상 촉촉한 상태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평소 보습제나 외용제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피부가 촉촉해지면 피부의 점막이 건강을 유지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염증이 생겼을 때 이를 치유하는 면역력도 기를 수 있다.
피부이 수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단 목욕 뒤 3 분 이내에 바로 보습용 크림이나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다. 이 때는 모공이 열려 있는 상태라 크림의 성분이 피부에 쉽게 침투하므로 고보습 상태를 유지하기에 적합하다. 목욕 비누는 의사가 추천해 주는 것이나 아토피 전용으로 나오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분은 거의 없고 보습 기능이 강화된 제품들이다. 빨래를 할 때는 합성세제 성분이 남아있지 않도록 여러 번 헹구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일반 비누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 보습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옷은 면 소재나 부드러운 감옥의 것을 고른다. 잠을 잘 때는 베개와 매트리스에 보호덮개를 씌워 집먼지진드기와의 접촉을 줄이고 침대보도 뜨거운 물에 자주 세탁해주는 것이 좋다. 심한 운동이나 갑작스런 스트레스 상황도 아토피 피부염에 악영향을 미친다.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40~50%가 알레르기성 천식과 비염을 동시에 경험한다. 주변에 집먼지진드기 및 바퀴벌레의 증식이 없도록 자주 청소한다.
이처럼 평상시 피부보습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증상 재발 조짐이 보일 때는 비스테로이드 크림을 사용하면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